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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20020

20020: 질문과 대답

 

20020에서 그랬던 것보다도 더 재밌게 프로젝트를 작업했던 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드는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죠, 이 웹 싸이트, 시크릿 베이스도 그렇고요. 저희는 이곳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이 되기를 목표 삼았어요, 그게 어젯밤에 일어나던, 백 년 전에 일어났던, 지금으로부터 18000년 뒤나, 아니면 저희의 시간 바깥에 존재하는 악몽 같은 비디오 게임 영역이더라도요. 그런 의미에서, 20020은 이 공간을 정의하진 않습니다. 시크릿 베이스는 20020 같은 것이 정말로 살 수 있는 곳이에요. 너무 극적으로 보이고 싶진 않군요: 시크릿 베이스는 저와 다른 놈들 몇끼리 여러분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것들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랑하는 곳이죠.

 

20020은 삼 년 전부터 계획하기 시작했고, 단지 17776의 속편이 되기 위해서만 쓰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었어요. 이번에는 하나의 모여 있는 이야기를 짜맞춰보고 싶었습니다, 느슨한 일화들의 연속보다는요. 또한 저는 특정한 주제들을 더 확실하게 탐사해보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무한해지면 시간이라는 개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무엇이 “좋은 경기(‘게임’)”을 정의하고, 그게 완전히 실수로 만들어질 수가 있을까요? 미국인들은 누구일까요, 더 정확하게는, 이 미국인들, 저희들 말이죠? 이곳은 대체 뭐하자고 자빠진 곳이고, 또 무엇이었을까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정말로 얻었다면 저희끼리는 무엇을 하게 될까요?

 

저는 17776보다 더 크고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저 또 다른 회차를 추가하기보단요. 개인적으론, 해낸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궁극적으로는, 읽으신 여러분들이 그걸 판단하시겠죠. 아무튼,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여러분께 큰 요청이었다는 걸 알아요 - 대충 책만큼 길었을 뿐만 아니라, 원래는 함께 가지 않는 두 개의 매시업이니까 말예요.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미국 풋볼에 대한 그 어떤 관심도 없이 찾아왔고, 또 여러분 중 많은 분이 인류가 그게 너무 지루해서 우주 탐사를 하지 않았던 과학 소설을 읽겠다는 특정한 성향 없이 찾아오기도 했죠.

 

몇 분은 여기서 특별 감사를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레이엄 맥아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것을 편집했고, 할 수 있는 한 제가 논리적인 허점들을 최대한 많이 닫는 걸 함께 도와줬어요, 선수가 규칙을 깰 때마다, 아니면 하나의 규칙이 다른 하나와 조화롭지 않을 때마다 잡아내줬죠. 모든 과정 전부를 통틀어서, 그레이엄은 완전히 먹혀들었고, 이걸 덜 이상하기보단 더 이상하게 만드는 것에 언제나 찬성했죠.

 

한편, 프랭크 바이는 이게 인터넷에서 정말로 존재할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을 엔지니어링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이 페이지 중 몇이 50메가바이트보다 더 무겁다는 거와, 그럼에도 그것들이 글리치가 나거나 느려지는 일 없이 완전히 매끄럽게 스크롤된다는 거에 놀라있습니다. 또 프랭크는 백 엔드에 앱을 만들어서 대화와 같은 걸 쉽게 배열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여하튼. 이번 주 초에, 저는 여러분들이 20020에 대해 갖고 있을 법한 모든 질문들을 구했습니다 - 제가 왜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었으며,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거나, 아니면 그에 대한 말 그대로 모든 것들에 대해요. 그런 질문을 몇 백 개는 받았고, 그 모든 것들에 전부 답을 해줄 순 없었지만, 할 수 있는 한 많이 해보았습니다.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 *

 

아직 읽지 않았는데 - 좋은가요?

– 익명

 

네에

 

20020은 17776보다 훨씬 더 가볍다 느껴져요. 왜 그런 분위기로 가겠다 결정했나요?

– hali

 

그게 그런 식의 인상을 줬다니 흥미롭네요, 그리고 사실 저도 그래서 기쁩니다, 왜냐면 사실은 제게 어떤 부분에서 이야기가 17776이 그랬던 것보다 조금 더 어둡다고 느껴졌거든요. 이번 시간에는 우선순위를 몇 두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17776에서 아마 피했을 것들을 지속적으로 피하는 거였습니다, 바로 일종의 도덕극을 쓰는 것이었죠. 저는 제게 무슨 종류의 교훈을 가르치려고 하는 이야기들을 읽고 TV쇼들을 보는 거에 질렸어요. 저는 다 큰 성인이라고요! 너는 텔레비전이잖아, 너한테서 “옳고 그름” 같은 개념들을 배우고 싶진 않다고! 꺼져라, 패배자야!

 

그 대신에, 저는 17776과 20020이 주제와 개념들을 향해 열려있는 탐사가 되었음 했습니다. 사람들이 거기서부터 각기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멀어져가는 걸 보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몇 분은 이것을 희소성-이후의 영구적인 놀이터로써의 천국이라 보고, 어떤 분들은 이것을 완벽하게 지옥 같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봤고요, 또 어떤 사람은 가끔씩은 유명하고 또 가끔씩은 불안해지는 것 사이의 뭔가로 봤네요. 저로써는 그거를 한 쪽이나 다른 방향으로 부를 순 없겠지만요.

 

볼 게임을 디자인할 때에, 규칙들/전문사항들을 다루는 게 얼마나 걸림돌이 되었나요? 이 정도 규모의 경기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가 너무 힘들어보였고, 많은 독자들도 내용에 그렇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던 전문적인 규칙들에서 막혀버린 것처럼 보였거든요. 제 생각에 질문을 더 좋게 말하면 이거겠네요: 처음에 먼저 경기의 규칙들을 발전시킨 다음에 그 주위로 이야기를 만들었네요, 아니면 쓰면서 자연스럽게 그 규칙들이 나타나게 된 건가요?

– Victoria (@dirtbagqueer)

 

이게 이 모든 거에서 가장 힘겨운 부분이었죠. 필드 그 자체가 사실 이야기 전체에 영감을 줬습니다.

 

2018년 초, 17776을 끝난 지 몇 달 정도가 지나서, 주된 프로젝트 사이에 시간이 조금 비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때가 제가 필드들을 그리기 시작했던 때죠. 그것의 기하와 이상한 미학이 저를 매료시켰죠. 그와 동시에, 그걸 갖다가 대체 뭘 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가 더럽게 없기도 했습니다. 어떻게든 어떤 종류의 말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바랐죠. 저는 그 안에서 실제로 좋은, 탄탄한 경기 진행을 디자인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그걸 할 수 있을지를 풀어낼 수가 없었어요. 이 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저는 가끔씩 그걸 열어서 쳐다봤어요, 사실상 어떤 종류로든 해답이 알아서 나타나기를 빌고 있었던 거죠.

 

절대 그러진 않았죠, 그리고 제 바보 머리가 마침내 요점을 잡았습니다: 이것은 무질서하고, 무감각한 제도에 대한 헌정이었어요. 겉보기에는 이성적인 건축물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완전한 헛소리를 위한 기념비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여태 들어본 것 중에서 가장 짜증나고, 모욕적이고, 몰상식한 기업체적 헛소리를 떠올려보세요. 저에게는, 이것이 바로 풋볼 필드의 꼴로 그게 갖춰져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맞아떨어졌던 거죠. 대체 누가 그렇게 당황스럽고 불유쾌한 거를 생각해냈을까요? 당연히, 주스겠죠. 걔는 모든 것들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을 즐기고 우둔함과 혼란함에 기뻐하니까요. 제겐 텐이 동면하는 게 필요했죠, 걔는 심사숙고되고, 똑똑한 게임 플레이를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모든 기회에 주스를 격추시켜버렸을 거예요.

 

거기서부터, 저는 그냥 제가 가장 재미있을 이야기를 만들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대로 규칙들을 써내려갔습니다. 샌 디에고 주립대의 작고 슬픈 필드를 본 다음에, 저는 제가 그 친구들이 주된 이야기를 이끌기를 원한다는 거를 깨달았죠,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위해서 규칙 몇 개를 썼다는 것도 인정할게요.

 

4장의 조지아 쿼터백은 절대로 받지 못하는 피자를 위해 폰에다 소리 지리는 모습으로 소개가 됐어요. 제가 오랫동안 읽었던 것들 중에서 가장 웃긴 거였고 이거를 알아야겠는데, 이거의 영감을 줬던 것이나 것들이 있었나요?

– @Kay_N_B

 

그 친구는 현실 세계에서 바로 뜯어왔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에 기술 지원 콜 센터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요. 전설에 의하면 자동 응답 시스템에 그냥 단순히 대표자수퍼바이저라고 충분하게 소리 지르면[각주:1], 대기 시간에서 빼준 다음에 다른 사람과 더 빠르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하더라고요. 이것은 확실하게 참이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시도하는 걸 멈추진 못했네요.

 

언젠가 한 번은, 제가 전화를 받았는데 어떤 여자가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라고 계속 계속 계속 소리 지르더라고요.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서 저를 들을 수조차 없던 거 같았어요. 아니면, 더 있음직하게도, 실제로 수화기를 귀에다 가져다 대지 않은 채로 그냥 송화기를 입에다만 대고 있던 거예요. 어쨌든 간에, 저는 그냥 그걸 앉아서 듣고 있을 수만은 없었죠. 이 분 정도나 뭐 그쯤 지난 뒤에, 끊었습니다. 가끔씩은 그 여자가 거기서 그렇게 얼마나 더 오랫동안 소리 질렀을까가 궁금해져요.

 

일리노이 체스 장에 나왔던 로리가 17776의 코이 데트머 장에서 듀라보네와 함께 대화했던 로리랑 같은 사람인가요?

– Ale

 

맞아요! 특정한 이유가 있던 거는 아니고, 누군가를 다시 출연시키는 것의 아이디어가 좋아서 그랬죠. 제 4학년 때 선생님과 9학년 때 과학 선생님에게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어째서 기차들이 계속 디젤 연료로 달리는 거고 그게 어떻게 기후와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거죠?

– Vince

 

이 세계에서, 인간들은 환경적으로 유해하지 않은 화석 연료들을 완벽하게 합성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게 왜 닉이 기차에 연료를 넣는 동안에 그냥 부주의하게 디젤 연료 땅바닥에 이만큼씩을 흘려대는 게 괜찮았던 이유죠.) 실제 세계의 미래에 대한 저희 낙관적인 전망에 의하면, 태양열 발전이나 아니면 다른 환경적으로 무해한 대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해요, 하지만 화석 연료들을 고집하는 이 사람들은 몇 천 년 동안이나 살아도 변하거나 변하지 않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반영하겠죠. 여러분들을 밀어내고 그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다가올 세대들이 없다면, 우리들은 얼마나 변하려고 하게 될까요?

 

그게 이 이야기의 기본적인 이론입니다, 그게 맞던지 틀리던지 간에요: 변화는 내부적으로 일어나기보다는 대에 걸쳐서 훨씬 더 많이 일어납니다. 저희가 자라나게 되면, 케이크는 이미 구워졌죠. 다가올 세다가 없다면, 변화의 주체들도 더 이상 없고, 저희는 언제나 똑같은 양반들이겠죠. 저는 마당 잔디를 깎을 때에 가솔린 냄새를 맡고 싶어할 거예요.

 

팀이 경기장을 재배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나요? 아니면 이미 존재하는 경기장의 필드의 각도를 살짝 조정해서 다시 칠한다면요?

– Dave

 

이 이야기의 또 다른 기본적인 주제는 인류가, 아니면 적어도 미국이, 굉장히, 굉장히 보호주의자라는 점입니다. 건축학적으론, 바뀐 건 아주 조금 뿐이에요, 왜냐면 뭔가가 변하면, 그것들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진실 되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감각이 있으니까요. 그게 건강하거나 하지 않다는 건 완전히 토론만으로 결정되겠죠.

 

20020 쓰레드의 어떤 분이 (죄송합니다, 댓글을 찾을 수가 없고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한 학교가 필드 밑쪽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거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거는 계산하고 쓰는 게 환상적인 동시에 완벽하게 끔찍하겠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구글 어스로 어떻게 애니메이션과 영상들을 만들었나요?

– @xyleb_

 

구글 어스에서는 이미지 오버레이를 임포트해와서 지형 위쪽으로 집어넣을 수가 있어요. 111개의 이미지 파일이 전국을 가로질러서 뻗어나가게 하는 동시에 프레임 레이트가 막 초당 삼 프레임 정도로 내려가지 않게 하려면 어떡하는지 궁리해내는 데에 시간이 정말 오래 갈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필드 이미지 파일을 최소한으로 작게 (20x1 픽셀로요) 만들어놓은 다음 해안에서 해안으로 뻗어나가게 하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구글 어스가 저대로 이것과 비슷한 그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 디자인 되지 않았단 걸 염두에 두면, 이게 얼마나 잘 먹혔는지에 대해 꽤 충격받았어요.

 

선수들의 이름은 어떻게 해서 고르게 되었나요?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따온 것인가요 아니면 그냥 멋지게 들리는 이름들을 생각해낸 건가요?

– Arp1033

 

등장인물들 이름을 짓는 것에 있어서, 저의 가장 거대한 실패작은 조지아 공대 쿼터백 코너 오 말리의 이름을 짓는 거였어요. 코너는 완전, 굉장하게 대학 풋볼 쿼터백 이름이고, 저는 거기에 맞아떨어질만한 성씨를 그냥 싸냈을 뿐이었죠. 코너 오 말리는 실제 공인의 이름[각주:2]이었을 뿐만 아니라,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한동안 알고도 있던 사람의 이름이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어떻게 해서 저는 독자분이 짚어내기 전까지 그 점들을 이어내지 못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짓는 것에는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써주려고 했어요. 제가 대표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저는 특정한 인물들이 흑인이거나, 히스패닉이거나, 아시안이라는 거를 확실히 해주는 신호를 주고 싶었습니다. 가끔 이것은 그게 등장인물들에게 필수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고, 가끔씩은 그냥 대표성을 위해서 그러는 거였어요.

 

어떤 경우에서는, 예를 들어서 제가 말 그대로 125명의 인물들에게 이름 붙여줬던 UAB 스팀롤러 포스터 같은 경우에는, 부분적으로는 이름 생성기에 의존하긴 했습니다. 심지어 거기에서도, 조심을 해야겠죠. 처음에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것이거나, 더 전형적으로 흑인이나 아시아인 이름인 것만 생성하는 거 허용된 거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저는 막, 좋았어, 여자 이름 50개만 줘봐, 했고 헤더나 샐리나 기타 등등 같은 이름들 뭉텅이를 돌려줬어요. 그렇죠, 당연히 샐리라는 이름의 흑인 여성도 있을 거고 헤더라는 이름의 아시아인 여성도 있을 거지만, 모두가 그런 식의 이름을 가졌다면, 그게 전체적으로 대표성을 띤다 느껴지진 않았겠죠. 그래서 저는 20개의 전형적인 흑인 여성 이름을 요청했고, 그 중에서 여섯 개 정도는 케이샤(Keisha)였더라고요. 그래, 좋네, 고마워! 그런 경우와 몇 다른 경우에서, 저는 그냥 이름 생성기를 전부 다 버려버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의 이름들을 따왔습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 거라면, 17776 질의응답에서, 나인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논바이너리 인물을 이야기에 포함하고 싶은지를 얘기했죠. 이 이야기에서는, 나인이 they/them 대명사를 사용하는 게 나인이 논바이너리로 정체화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인가요? [각주:3]

– 익명

 

맞아요, 나인은 논바이너리입니다. 17776에서, 나인은 오로지 며칠 동안만 의식을 갖고 있고 그걸 검사해보거나 고려해볼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만으로 논바이너리였죠.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꽤 지났고, 적극적이게 논바이너리로 정체화한답니다.

 

다른 우주 탐사선들을 다시 불러올 계획이 있나요, ‘76의 허블처럼?

– scotty

 

맞아요! 그냥 지금 비밀을 까버려야겠네요. 허블은 원래는 20020에 출연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다뤄야 할 것들이 그냥 너무 많았었죠. 20021에서는 볼 수 있을 겁니다.

 

쓰는 이야기마다 “지루하지-않은” 부분들을 어떻게 찾아냈나요? 그러니까 신문 기사 자료, 이름들, 등등을 어떻게 찾아낸 거죠?

– Carter Briggs (@carter1137)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필드 전체를 그냥 가로질러 스크롤질 하는 데에 두 달 전체를 보냈습니다. 만약에 동네나, 호수나, 산이나, 아니면 이상한 이름의 도로와 마주치게 되면, 저는 멈춰서 뭐든 재밌는 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신문 아카이브를 뒤져보았어요. 이거는 확실히 17776에서 낸시가 가졌던 정서를 시험해보는 거였죠, 이야기에 달려들지 않고서는 미국에서 열 피트도 걸어갈 수 없다는 거 말이죠.

 

기술적으로만 말하자면, 이것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진실이라 밝혀졌지만,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존나게 지루했어요. 정말 많은 동네들이 관련되어 있는 한에서, 거기서 흥미로운 일이 아무거나 일어났었더라면, 겁나 당연하게도 신문에 올라가지는 않았던 거겠죠. 제가 장담하는데 낡은 신문의 10퍼센트 정도는 그냥, “허바드 부인이 아들들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여행을 왔다.” 같은 거였어요. 그냥 19세기 프로토-페이스북 체크-인 앱 같은 거죠. 하지만 백 개 중 하나 정도에서, 저는 제임스 갱의 잊힌 은닉처나, 스탠드 록 등대나, 유진 제닝스의 탈옥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 모든 게 가치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정말, 정말로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했던 것처럼 미국 역사를 탐사했던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 말 그대로 가로지르는 선을 그린 다음에 거길 따라가는 식으로요. 굉장히 우습고, 멍청한 방법이긴 하지만, 제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다른 경우에선 역사 속에서 잊혀버렸을 이 것들을 찾아낼 수가 없었겠죠.

 

전화기 너머로 탐사선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리나요? 합성되어서요? 무서울 정도로 사람 같게요? 시리나 그런 식으로요?

– 익명

 

사람처럼 들릴 거예요, 네. 정확히 어떤 식으로 들리는지는, 말을 못하겠지만, 주스가 뭔가 들리는 거 같긴 해요. 프랑스인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걔를 빠르게 말하고, 완전히 카리스마 넘치고, 에너지 가득한 남부 사람으로 듣게 되네요, 제가 그 주위에서 자랐던 양반들처럼요. 매튜 맥커너히와 크리스 터커를 생각나게 하는 이상한 합체의 일종을 생각해보세요.

 

나인의 추신에 대한 답이 무엇인가요 [각주:4]

– 익명

 

그러니까 공이 필드 A에 있고, 그게 교차점에서 필드 B를 가로지른다고 했을 때에, 점수판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필드 A에 머무르는 거고, 선수가 방향을 돌리게 되면 필드 B로 이동하게 됩니다.

 

20020년도의 비디오 게임은 어떤가요? 아직도 새로운 게임을 만드나요 아님 그냥 옛날 거를 영구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식인가요, MMO나 뭐 그런 것처럼요?

– 벤

 

이건 필수적으로 공식은 아니고, 그냥 그 문제에 대해서 스며 나오는 제 실제-세계적인 감정일 뿐이에요: 게이밍의 진짜 미개척지는 그래픽이나 기술적 능력이나 아니면 그런 식의 것들이 전부 다 아니에요, 그건 창의성과 예술에 대한 거죠. 그러니까, 야생의 숨결 있죠? 그건 제 스위치에서 720p로 돌아가요, 그럼에도 그건 예술적으로 숨넘어가죠, 엄격하게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제 생각에 이거 10년이나 15년 전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마 여태 만들어진 것 중에서 가장 대단한 비디오 게임이죠.

 

여러 부분(17776, 20020, 20021)으로 이걸 해보려는 의도가 언제나 있었던 건가요, 아니면 쓰는 과정에 발전했던 건가요? 이것처럼 거대하고 저 멀리 나가있는 이야기를 위한 아이디어 생성 단계는 어떤 느낌인가요?

– @stxnmxn

 

제가 17776을 끝냈을 때, 언젠가 속편을 쓰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두 파트로 나뉘어질 거라고 항상 상상하진 않았어요. 가까이는 올 여름까지, 그레이엄과 제가 쪼개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다 한 번에 쓰기로 했었지요. 그냥 이걸 하나에 전부 다 압축해서 넣기에는 뭐가 너무 많았다는 걸 알아냈죠.

 

쓰는 동안 재밌으셨나요?

– benfrosh

 

네에

 

볼그라운드와 볼플레이 - 이것들을 이야기와 어떻게 이어보겠다 생각했던 거예요? 그걸 찾아다녔던 건가요? 필드와의 연결을 언제 만들어놓으셨나요?

– @heysihui

 

그거는 믿을 수 없는 우연의 일치였어요! 클렘슨의 필드가 그냥 양쪽을 가로질러갔거든요. 확실하게 제가 원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는 생각하고 있었고, 전쟁을 스포츠로 대체하는 광범위해 보이는 개념에 오랫동안 매료되어왔거든요. 그냥 완벽한 기회였던 거죠.

 

여기 20020에서는 다시 얘기되는 작은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 중 몇은 심지어 더 큰 규모의 이야기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20020을 쓰는 과정에서 들렸던 그 모든 크고 작은 곳들 중에, 어떤 곳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나요? 제 생각에 저는 1910년 에모리 갭 탈주 기차인 거 같아요.

– @jj_jjjjj_jjjjjj

 

저에게는 유진 제닝스의 이야기가 그런 거 같네요. 탈출에 있어서 놀라울 정도의 재능을 가진 남자에 대한 이야기에 깊숙이 감동받은 거 같았어요. 그는 사악한 사람은 아니었죠, 그는 그저 조화될 수 없는 세계에 태어났을 뿐이었죠. 제 생각에는 그와 같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가 죽은 거 같고,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인터넷에서 제닝스에 대한 것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의 이야기는 오로지 낡은 신문에서만 찾아낼 수가 있었죠. 그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습니다. 적어도 저는 진짜로 영영 그를 잊지 못하겠죠.

 

일단은, 확실하게 LGBT인 커플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맨스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사람들이, 20020의 주요 등장인물의 한 부분으로 나왔다는 거가요. 그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건가요, 아니면 자연스럽다 느껴져서 내린 결정이었나요?

– @optikalcrow

 

제가 애초에 17776을 썼던 이유 중에 하나가 저로써는 이 황홀한, 볼거리 같은 풋볼이란 거를 가져다가, 그게 모든 종류의 사람 각각에게 열려있는 세계를 상상해보는 거였어요. 저 멀리 돌아가면, 저는 제 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게이였고, 풋볼이 그가 좋아하는 류의 것이라고 보이긴 했지만, “초대장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라면서 그에 빠져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했죠.

 

그래서 저는 초대장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써 그렇게 했어요. 더 보편적으로는, 게이 커플을 중심인물로 둔다는 아이디어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 그걸 봤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그런다면, 아마 그 친구들이 게이인 것에 대한 이야기가 될 거니까요.

 

제가 지난번에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을 완전히 사실상에 가깝게 대표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게이인 경험에 대해 탐구한다는 거는 아니죠, 저는 거기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관점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확실히 닉과 매니를 구체적이고, 불완전하며, 있는 그대로의 인간 존재로 그려보고 싶었어요. 가끔씩 이 둘은 말다툼하겠죠, 가끔씩은 잘못된 판단을 할 거고, 가끔씩은 멍청한 걸 말하겠고, 또 가끔씩은 자신들에 대한 확신이 없을 거예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요.

 

쓰는 데에 있어 가장 좋아했던 인물이 누구였나요?

– @mwuffie

 

닉과 매니의 무의미한 말싸움들을 쓰는 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미미도 멋졌죠, 저와 매우 가까운 몇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아왔으니까요. 하지만 브라이스, 10장의 새로운 트로이 신참 선수가, 아마도 제 최애일 거 같네요.

 

저는 브라이스와 완전히 똑같은 많은 사람들 주위에서 자라왔어요. 슬프지 않은 젊은이 말이에요, 진짜로, 그냥 생기가 없는 거죠. 가장 상냥한 방식으로 개자식입니다. 그냥 주차장에서 맨솔이나 피며 자기 닛산에 기대어있고, 누군가에게 길거리 경주를 도전 걸어보고 싶다고 중얼거리지만 실제로는 절대, 절대로 그러지 않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죠. 뭔가를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아니면 아무거나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가 않아요. 무엇이 그를 움직이게 하거나 뭐든 하게 동기부여 해주는지, 아님 당신을 좋아하기라도 하는지에 대한 그 어떤 단서도 알아낼 수 없을 거죠. 걔는 그냥 거기 있는 거예요, 하지만 그가 완전히 만족스러워한다는 감각을 느낄 수는 있죠. 존나 쩐다니까요.

 

체스남을 쓰면서 싫어하는 것 또한 즐겼죠. 그에게 이름을 주는 것조차 생각하지를 않았는데 왜냐면 그걸 받을만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죠. 그레이엄이 그 장을 처음 읽었을 때, 제게 처음 말해줬던 게 “나 이 체스남 존나 싫어”였어요. 임무 달성이죠.

 

7장에서 주스가 필드와 선수들이 토착 지역을 가로지르기 위해 (물론, 당연하게도, 미국 전국이 토착 영토지만요) 원주민 부족들과 함께 일했었다고 언급을 했잖아요. 어떤 부족들은 안 된다고 했고요 - 이 토착 영토들은 OOB인가요 또는/혹은 규칙을 따르게 되나요?

– lily b.

 

맞습니다, 허가를 내어주지 않은 원주민 사람들에게, 필드의 그쪽 부분은 OOB에요. 어떤 곳은 특수한 조건들도 있어요 - 예를 들어, 동시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그 위에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한계라던가요. 이 변화들은 두 가지 이유로 지도에 시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첫째로, 그거를 기술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내지를 못했고요, 둘째로, 어떤 부족들이 허가를 내주거나 내주지 않을지에 대해서 알아맞히는 게 특히나 중요하다거나 제가 하기에 합당해보이지가 않단 생각이 들었어요.

 

기술이 어떻게 그렇게나 많이 발전되지는 않았던 거죠? 나노봇들을 제외하자면, 정말로 별 다를 게 없잖아요. 여전히 평범한 TV/라디오들로 경기를 보거나/따라가고요. 풋볼 경기에 연루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게 얼마나 지루할지를 그냥 생각해보고 있었어요.

– 페름/트라이아스기 대멸종 사건

 

제 늙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외에는 많은 게 필요치 않다 생각해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역사상 가장 늙은 사람들이죠. 몇 십 년 전의 양반들이 자신들의 TV 채널 세 개와 십자말풀이만 갖고도 완벽하게 괜찮았던 것처럼, 제 생각에는 모르겠네요, 온라인 게이밍 같은 걸 평생 동안 즐기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았어요.

 

분위기를 깨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때마다 저희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완전히 지옥구덩이 같은 이 사회에 살고 있는 동안 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 미래에 대해 거의 죄책감이 들 정도였어요. 쓰는 동안 그런 식의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나요?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불멸의 20020 세계와 저희의 가혹한 현실을 이어줄 수 있는 메시지가 여기 있나요?

– 익명

 

이런 시기들은 투쟁과 패배로 가득 차 있죠. 제가 이 나라와 이 세계에 대해서 가장 바라고 믿는 것은 제가 혼자서는 절대로 보지 못할 것들이겠죠. 그렇지만 에라 모르겠다, 저는 그것들을 상상할 거예요. 진짜를 위한 연습이죠. 저는 언젠가 저희들이 가장 원하는 세계를 실제로 갖게 될 거라 믿고, 그 날이 올 때에 대비해 계획을 제대로 세워놓아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그걸 갖다 저희가 뭘 할 건가요?

 

20020으로 발음해요 아님 20020으로 발음해요

– Mylograms

 

20020이죠, 네에.

 

  1. 번역판에서는 ‘사장 나와’로 표기 [본문으로]
  2. 코미디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음 [본문으로]
  3. 영미권에서 논바이너리에게 붙이는 지칭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명사가 they/them으로, 복수형이 아닌 단수형으로 받게 됨. [본문으로]
  4. 교차점에 있을 때 공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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