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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

192.168.100.1 (읽기 전에 : [192.168.100.1]는 지금은 없어진 에 실려있던 미완성된 중편 소설로, 해당 번역은 웨이백 머신에 게재된 판본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때문에 가능한 "원본"과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더불어 다시 한 번, 작품이 애초부터 미완으로 끝났다는 것 또한 다시 강조드립니다. - 42O) 2005.11.15. ~ 2007.05.24. (추정) 번역 : 42O 1 감히 내 탓으로 돌리지 마라. 진짜, 그러지 마. 꿈도 꿀 생각하지 말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자. 자기 모뎀을 정말로 들여다보기라도 하나? 대체 무슨 브랜드였는지 말해줄 수라도 있나? 불이 몇 개 들어가 있었는지? 그 사건 이전에 말이다, 내 말은. 우린 지금 평범했던 시기의 얘기를 하고 있다. 당신은 .. 더보기
종마 종마 존 보이스 번역 : 42O 도시에서 투수의 마운드보다도 더 고독한 곳은 없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으니까. 주변의 구조물들은 미끄러져 내려가 그곳에서부터 움츠러든다. 붙들 수 있는 것도, 사람도, 아무것도 없다. 그는 올해만큼은 펠리페의 날을 빼달라고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봤지만, 그다지 쓸모는 없었다. 어떻게 저들에게 자신이 싫어하는 게 보블헤드나 팬들과의 만남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저 풍선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의 크고 멍청한 얼굴이 붙은 저 큰 헬륨 풍선들. 작년에, 그는 한 아이가 양 손에 팝콘 상자를 든 채로 뛰어 들어가, 줄이 풀리게 해버려서, 펠리페의 저 알 수 없고, 멍청하며, 미소 짓는 얼굴과 함께 망각의 저편으로 날아가며 울어대는 것을 보았다. 그 광경은 완전히 그에게 겁을 주었.. 더보기
팀 티보 CFl 연대기 - 제6장 │ 제6장 (그린란드) │ 무엇이 더 놀랄만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린란드 시티가 존재한다는 것과, 아니면 그곳이 이렇게 오랫동안, 인류 나머지에게 방해받지 않고 보이지 않은 채로 존재하는 게 허락됐다는 것 중에서. 아무도 그린란드 안쪽으로 깊숙이 감행해 들어가지 않고, 우리 중 그 누구도 그기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인공위성들은 설화석고처럼 하얗게 통일된 그곳의 건물들을 절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당연히 그것은, 절대로 사고가 아니다. 성층권 바깥으로 머리를 내밀어볼 정도로 운이 좋았던 몇 명들 - 다수를 차지하는, 우주비행사와 정찰기 조종사들 - 은 그들 스스로 비밀 유지 맹세를 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오로지 그 도시 덕분에 그들이 그런 고도에 닿을 수 있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더보기
팀 티보 CFL 연대기 - 제5장 │ 제5장 (래브라도 해) │ 네이트론 민즈. 배가 이 모든 이야기의 요점이었어. 아르고너츠라는 이름 자체도 배에서 따와 붙인 거였지, 아르고 호. 그렇게 콜키스까지 항해해갔던 거야. 팀 티보. 콜키스가 뭐였다고? 민즈. 거기는 그러니까, 다른 것들 중에서도, 인류에게 불의 비밀을 보여준 죄로 프로메테우스에게 형벌을 줬던 데야. 사슬로 채워놓은 다음 독수리가 그의 내장을 파먹었어. 이 놈의 그리스 신화들은 더럽게 헛갈린다니까. 사람들이 이야기가 정확히 어떤 꼴인지도 동의를 못해요. 오랫동안, 아르고 호가 사실 알고 보니 방주였다고 생각했대. 그러니까, 노아의 방주라고. 티보. ...우아. 어떻게 보면, 말이 꽤 많이 되긴 하는데. 우리가 이거를 아르고 호로 가져왔고... 민즈. ...그 다음엔, 그와 같.. 더보기
팀 티보 CFL 연대기 - 제4장 │ 제4장 (퀘벡) │ 계속 이 꿈을 꾸고 있다. 여기 이 풋볼 경기장이 있는데, 산기슭에 위치해 있고, 선수들이 떼거지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빨갛고 파란 행과 열을 만든다. 경기장의 바깥쪽, 거리와 나무들 사이로 가면, 훨씬 더 많이 있다. 만 명은 넘게 있을 것이다. 산꼭대기에는, 거대한 십자가가 있고, 그 십자가 위에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그들에게 행진하라고 명령한다. 그가 나를 가리키고 있다. 그들이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사람들이 내 파멸을 위해 행진하고 있다. 2015년 3월 9일. 이건 도저히 못할 것 같다. 백을 갖다 쓰는 걸 못하겠다고 결정했다. 오늘 아침은 아니지만, 어쨌든. 백에서 스크램블 에그를 붓는다. 그럴 필요가 있다면 식탁에서 곧장 먹을 것이다. 민즈. 티미, 긴장되는 .. 더보기
팀 티보 CFL 연대기 - 제3장 │ 제3장 (오타와 강) │ 단테 홀이 공을 잡고, 발을 몇 번 비틀거리며 디딘 후, 잘 있으라고 손을 흔들어준다. 그리고 그렇게 가버린다. 가버렸어. 만약 당신이 그가 캔자스시티에서 리턴 킥을 차는 걸 본 적이 있다면, 그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알 것이다. 그가 길 찾기의 달인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어떤 볼 캐리어도 그가 했던 만큼 필드의 너비를 활용한 적이 없다. 그는 상대팀을 솎아내는 수단으로써, 그가 딱 맞겠다고 본대로 재배열해, 구멍을 만들어 그 사이로 돌진해대며 필드를 무기처럼 사용해먹었다. 그는 타자기 캐리지처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곤 했다. 가끔씩 그는 심지어 뒤로도 달렸는데, 그게 먹힐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사람이 바로 그이기도 했다. 그의 앞에는.. 더보기
팀 티보 CFL 연대기 - 제2장 │제2장 (토론토)│ 오전 10시 3분. 퍼스트 앤 10. BFS(규정 밖 길거리) 1에 공. 무급 영업 사원. 아니, 아녜요, 앉으세요. 여기가 도서관이라도 되나요. 무급 영업 사원으로써, 그 쪽에게 딱 맞는 풋웨어를 찾아드리는 거가 제 일이에요. 티보. 네, 알겠어요. 이제 나는 스파이크를 신고 아스팔트에서 달리지 않는다. 지옥같이 아프다. 신발 가게를 찾아야만 했다. 나는 선반 뒤에 있는 자리에 앉는다, 공은 무릎에 올려두고. 건너편에 있는 의자는 자리 밑에 작은 거울이 있고, 나는 그걸 창밖을 주시하는 데에 쓰고 있다. 토론토의 블로커들이나 오타와의 디펜더들을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 꽤나 말이 되는 얘긴데, 왜냐면 나는 지금 당연히 몇 백 야드나 벗어나있기 때문이다. 로저스 센터에서부터 몇 풋볼.. 더보기
팀 티보 CFL 연대기 - 제1장 │ 제1장 (로저스 센터) │ 2033년, 플로리다, 레이크랜드 11시까지는 약속이 하나도 없다. 그냥 들어오는 사람들을 대비해서, 오래된 키킹 티를 사무실 문 사이에 받쳐놓았다. 어제는 그걸 끼워 넣었다는 걸 잊어버려서, 문을 닫으려고 하다가 작은 금이 가고 말았다. 큰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킥오프 뛸 때에는 홀더를 좋아하니까. 하지만 요즘 새로운 티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느린 사업이긴 하지만,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내가 그린 것들은 다 좀 별로인 것 같지만. 이런 것들은 꽤 새로운 편이고, 아직은 가게에서 산 기본적인 페인트와 붓들 정도만 쓰고 있다. 내가 미술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게 조금은 도와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냥 기록하려는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