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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17776

17776: 질문과 대답

17776은 기이하고, 가금씩은 혼란스러운 세계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질문을 했죠. 여기, 존이 더듬거리고 비틀거리면서 대답을 조금 해줍니다.

 

존 보이스 | 2017년 7월 24일 오후 2시 (동부표준시) | 번역: 42O

 

안녕하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17776의 조회 수가 100건을 넘었습니다. 오타가 아니에요: 일 백 건이죠. 이제 공식적으로 인터넷에서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이야기이고, 제 성취에 대한 인정으로, 정부에서 제게 의식용 검을 보내줬습니다. 저는 이 검을 전당포에 팔 거고요, 하지만 그러기 전에, 여러분들이 이야기에 대해 했던 질문들에 대답할 시간을 좀 가지면 좋겠네요.

 

보내주신 모든 질문들에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그 중에서 몇 개에만 답할 수밖에는 없었네요,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전부 다 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질문들을 a) 아이디어, b) 과정, c) 형식, d) 세계의 규칙, e) 세계 그 자체, f) 경기, g) 탐사선들, 그리고 h) 미래에 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더 깊숙이 들어가기 전에, 그냥 지난 몇 주 동안 저와 함께 이 여정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17776을 쓰려고 앉을 때마다, 다른 쪽에 있는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에게 그랬던 만큼 여러분들에게도 많은 걸 의미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는 여러분이 저 쪽에 있기를 바랐고, 여러분은 거기 있어주셨고요.

 

제가 여태까지 작업했던 모든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성취감이 높은 작업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러분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이게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감사해요.

 

아이디어

Q. 뭐 때문에 다시 장편 형식으로 파고들게 되셨나요? [팀 티보 연대기] 이후에 그만큼 거대한 걸 시도하지 않겠다고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을 바꾼 이유가 뭔가요?

- 라이언 콜쉬(Ryan Kolsch)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굉장히 재밌고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다른 프로젝트들로 옮겨갔거든요, 하지만 아무것도 다를 게 없는 먼 미래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기는 했습어요. 그런 개념은 맘에 들었고요, 하지만 팀 티보 연대기의 컨셉도 좋아했죠, 그리고 그런 경우에는 제가 실제 완성도보다는 개념 자체를 더 우선시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 이름 없는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써내려가자. 그리고 이야기로 만들만큼 세계가 만들어지게 되면, 그 때부터 쓰기 시작하자.

 

그 이후로 두 해 동안, 저는 천천히 자료들을 모아서 쌓아올렸습니다.

 

2016년 11월 8일에,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유명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9일에, 전철을 탔는데 시체 보관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몇 명의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요. 은행에서도, 커피숍에서도, 거리 가게들에서도, 이야기는 똑같았습니다. 마음이 찢어진 수많은 사람들로 도시 하나가 꽉 차 있는 걸 겪었던 적이 없었어요.

 

가까운 미래는 끔직해질 운명이었기에, 저는 그보다 훨씬 더 먼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쭉 생각해오던 걸요. 최근의 저희 미국 문화에서 만들어진 유명하고 긴 이야기들을 몇 개 떠올려봤습니다- 24, 브레이킹 배드, 워킹 데드, 왕자의 게임, 등등- 그리고 그 세계들이 얼마나 끔찍한 지에 대해서도요. 모든 것이 비참할 정도로 잘못되어갔고, 모든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었죠. 일종의 죽음 숭배였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몇 개는 좋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건 불행 포르노였죠.

 

저는 어쩌다 한 번씩 탈출할 수 있는 세계를 원했고, 그런 것들이 될 수는 없었죠.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를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게 기묘하고, 매력적이고, 심지어 어쩌면 웃기기도 한 세계에서 살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했죠, 제가 그런 세계를 원한다면, 어쩌면 저기 있는 다른 분들도 그런 세계를 원하겠구나, 어쩌면 그 사람들을 몇 분의 몇 퍼센트라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저는 이걸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4월 중순에 다른 프로젝트들이 끝이 나고, 글을 쓰기 시작했죠.

 

Q. 영감이 무엇이었나요?

- 익명

 

이게 질문의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게 계속해서 동기를 주었던 창의적인 영감들 몇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로 써먹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모든 걸 뻔뻔하게 무시하는 거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캘빈과 홉스입니다. 거기에서는 기존에 확립된 관습과 규칙들은 그저 언덕을 박차고 구르기 전 잠시 웃어대는 순간을 위해 지나쳐가는 호기심에 불과했죠.

 

저에게, 캘빈과 홉스는 정말로 행복한 이야기도, 아니면 정확히는, 슬픈 이야기도 아니었습니다. 종종 차갑고, 규칙과 기대에 지배당하고, 잔인함이 제멋대로 꽉 차있는 세계를 버티고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는 싸움에 대한 이야기였죠. 그런 게 요즘 저에게 있어서 꽤 의미 있게 느껴지는 거 같네요.

 

아틀라스 옵스큐라(Atlas Obscura)도 많이 읽었습니다. 이 싸이트는 이 행성 전역에 걸쳐 뿌려진 조그맣고 기이한 일들에 대한 끝없는 목록처럼 보여요. 사실 여기서 읽은 내용들을 이야기에 쓰지는 않았지만, 미국에는 누군가가 돌아다니다가 찾을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신기한 게 많다는 걸 계속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했어요.

 

풀타임으로 17776을 쓴지 한 달 쯤 되서, 한 주에 90시간씩 글 쓰는 걸 막으려는 시도들 중에 하나로,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훌륭하더라고요. 제가 했던 게임들 중에서 최고일 것도 같네요. 게임은 제가 17776이 흥미롭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저 멀리 있는 기묘한 구조물이나 산이 있는 걸 보고, 그게 대체 뭐인지를 궁금해 하죠, 그 다음에는 20분 동안 그걸 알아내려고 애를 쓰게 되는 거고요. 그 느낌이 맘에 들었어요, 그게 제게 영감을 준 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거랑 어느 정도 비슷한 걸 17776에서 했던 거 같아요 - 이야기를 말하는 김에 사람들에게 극적인 사건들을 좀 언급했어요, 해수면 상승 같은 거요, 그 다음에는 10000단어 동안 한 번도 언급을 하지 않는 거죠.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스스로를 위한 탐험을 다루기도 했어요. 주된 목표를 달성하는 거에 절대 방해받지도 않고 영원히 그 게임에서 헤맬 수도 있는 거죠. (여러분 중에 17776에서 아무도 터치다운으로 점수내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린 분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Q. 어떻게 “그래, 좋아 15000년 뒤의 풋볼에 대해서 얘기해볼 거야, 아무도 더 이상 죽지 않고, 모든 게 제한 없이 사는 거에 대한 것뿐이지”에서 출발해서 “아 그래,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은 우주 탐사선 세 대야, 둘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사되었고, 하나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지”로 가게 된 건가요?

- @tbridge

 

일 년 하고도 반 쯤 전에, 정말로 앉아서 이걸 쓰는 첫 시도를 해보았어요. (몇 천 단어 정도 쓴 다음에, 구려서 내다버렸습니다.) 이야기가 어쨌든 중심이 잡혀야 한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걸렸죠. 독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뭐든 필요했고, 독자가 묻고 싶은 질문들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캐릭터 같은 것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중심인물 한 명을 썼습니다: 한 밤 중에 작은 마을의 AM 라디오 토크 쇼에서 방송하는 사람을 말이죠. 이 사람은 동네 사람들의 전화를 받고, 나라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기들 중에 재밌는 게 일어나는 방송을 잡았습니다, 라 NFL 레드존[각주:1]같은 거였죠. 엄청나게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 한 밤 중에 나라를 가로지르며 운전하고, 또 잡히는 AM 라디오를 아무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면, 어떤 건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엔 일종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뜩함이 있어요.

 

하지만 그때에도, 그게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3월에, 저희 야구 에디터인 그랜트 브리스비(Grant Brisbee)가 야구의 미래에 대한 짧은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냐 물어봤어요. 우연하게도, 저는 우주 탐사선에 대해서 읽고 있었고요, 그리고 엄청나다고 느꼈죠. 그러니까, 인류의 가장 멀리 떨어진 사절단이 퐁의 기술적인 사촌들이라니까요. 웃기고 자빠진 일이죠, 파이어니어 10호는 지금 바로 저기에 나가있다고요, 시속 26000마일(41843km)보다 더 빠르게 우주를 휭하고 가로지르면서요. 굉장한 거죠.

 

어떤 의미에서, 미래가 어떻게 되건 간에 변화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파이어니어 10호는 변하지 않았죠, 그리고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서도 그러지 않을 거고요, 그러면 정말로 그거에게 미래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영원한 현재에 묶여있는 걸까요? 저는 야구의 운명이 그걸 공유한다고 결정했고, “야구에는 미래가 없다”를 썼어요.

 

그걸 쓰고 난 다음에, 뒤에 기대앉고, 제가 쓴 야구 칼럼을 보고, 다시 제 이야기의 원고를 봤어요. 그 다음엔 그런 거였죠, “아, 씨. 그래, 미래를 죽이자,”

 

Q. 왜 풋볼인가요? 이건 당신이 이 스포츠를 가져다가 뭔가 알아볼 수는 있어도 완벽히 다른 무언가로 바꾼 두 번째 작업이에요. 풋볼이 다른 스포츠보다 난장판으로 만들기가 좀 더 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여서 그런가요?

- @henrydruschel

 

저는 미국과 풋볼 사이의 엄청나게 확실한 평행 이론이 있다고 봅니다: 모두 다 아름답고, 모두 다 사람들을 파괴하죠. 둘 모두 이건 최근에 만들어진 특징이 아닙니다: 모두가 절망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되었어요. 둘 모두 제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싶은 기관들이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죠.

 

제가 환상으로 숨을 때나, 제가 이것들에게서 싫어하는 걸 걸러낼 때에만 좋다고 여길 수 있게 되죠, 그 다음엔 제가 거기서 좋아하는 것들을 추출해서 보여주는 거고요. 만약에 미국을 그 땅 자체로 순화시킬 수 있다면, 그리고 풋볼도 경기 그 자체로 순화시킬 수 있다면, 그리고 둘 모두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로 여기를 가득 채운다면, 제가 꽤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는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Q.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홈스턱(Homestuck)[각주:2]이랑 비교를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토리(Tori)

 

제가 사실 한 번도 홈스턱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걸 인정해야겠네요. 그러지 않은 마땅한 이유는 없네요, 사랑으로 7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에 빠져드는 건 판단할 때까지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접어두면 말이죠.

 

제가 홈스턱에 대한 적절한 개념이 있는 거라면, 17776과 몇 가지 비슷한 점을 공유하는 거 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평범하게 시작해서 완벽하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며 뻗어나가는 믹스미디어 프로젝트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홈스턱이 훨씬, 훨씬 더 크다는 점입니다.)

 

그 가치를 존중하지만, 홈스턱은 어떤 식으로든 17776에 영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스를 홈스턱 캐릭터인 데이브 스트라이더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해석했어요. 주스는 사실 제가 야구 선수들이 서로를 놀려먹는 가상의 채팅 방에 대해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작업했던 더그아웃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서 어느 정도 가져왔습니다. 시리즈화된 장편 소설 포맷은 제가 여러 번 시도했던 것들인데요, 최근작인 2014년에 썼던 팀 티보 연대기였죠.

 

과정

Q. 작업 과정이 어떻게 되었나요? 모든 걸 다 쓴 다음에 코딩하는 사람에게 준 건가요? SB 네이션이 그냥 그 컨셉에 동의했거나 아니면 샘플 같은 걸로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했나요 (그리고 반응은 어땠나요?) 이게 어떻게 이뤄졌는지가 진짜 궁금해요.

- @hemantmehta

 

제 스스로 다 코딩했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코딩이 정말 간단해서 잘 먹혔죠. 원래는 저희 서버에 그냥 생 HTML 파일들을 업로드 했었는데, 그건 잘 돌아가지를 않았죠, 왜냐면 각 페이지들을 다른 쪽이랑 링크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거는 약간 엄청 멋진 문제였어요. 십 오 년 전, 제가 인터넷에서 글을 쓰고 싸이트를 만드는 것을 진지하게 시작했을 때, 싸이트의 맨 뒤로 가서, 페이지를 보고, 수정하고, 그 페이지의 URL을 바꾸지 않은 채로 둘 수 있었어요. 저희의 뒤편에서는 그걸 더 이상 할 수가 없었어요 (이해할 만한데, 최근의 것들을 온라인에 뭔가를 올리는 거가 훨씬 더 정교하니까요)

 

이 때 그레이엄 맥아리(Graham McAree)가 등장했습니다. 저희 편집 엔지니어에요, 그리고 이 분이 없었다면 17776을 읽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레이엄은 제가 생 HTML를 넣고 ‘빌드’라고 써 있는 작은 초록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제 코드를 확실한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니까요, 제 작업을 몇 백 만 배는 더 쉽게 만들었죠.

 

4월 초 즈음에, 저희 편집장, 엘레나 버저런(Elena Bergeron)과 함께 앉았습니다. 아마 제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끔찍하게 설명했을 거예요. 적어도 제가 탐구하고 싶은 주제들에 대해서는 괜찮게 설명했겠죠. 편집장님은 이해했고, 제가 그냥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라고 하셨어요. 편집자가 일거리가 이렇게나 많이 필요한 걸 허락해 주는 게 이 동네에서는 꽤 희귀한 일인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러셨고, 그 분이 없었더라도 17776을 보실 수 없었을 겁니다.

 

 

Q. 만약에, 이론적으로, 구글 어스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들려주셨을 건가요?

- 톰 패터슨 (Tom Patterson)

 

이건 지이인짜로 좋은 질문이네요. 구글 어스는 단지 시각화하는 도구보다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필수적인 참고 자료였죠. 그래서 17776의 대부분이 지도에 묶여있던 거죠. 만약에 제가 그럴 수 없었다면, 아마 가상의 문서들- 뉴스레터, 전단지, 가상의 책 페이지, 등등을 만드는 거에 더 의지했을 거 같네요. 기본적으로는 훨씬 더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듯 싶네요.

 

형식

Q. SB 네이션의 작가로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람들이 NBA나 NFL이나 MLB나 다른 스포츠 경기 뉴스를 보러 가는 바로 그 싸이트에 부조리하게 실존적인 글쓰기 경험을 올렸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게시하는데 가장 완벽한 싸이트인 거 같기도 한 게 그게 당신의 글을 좀 더 이상하게 만들어줘서 그런 거 같아요. 이거랑 연관된 질문인데, SB 네이션의 기존 독자들과 당신의 독자들이 얼마나 겹친다고 생각하시나요?

- @tcipdawq

 

SB 네이션에서는 주말 편집 주간으로 시작했습니다. SBNation.com 자체가 처음 시작되어서, 다른 일을 하기 전에 우선 제대로 손봐주는 게 우선이었죠. 저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스포츠 경기들을 라이브 중계로 블로그에 올렸어요. 요약한 것도 올렸고요, 일어나고 있던 재밌는 일들에 관한 150 단어짜리 짧은 글들도 올렸어요. 지금 싸이트에서 볼 수 있는 글의 종류이긴 한데, 지금 하고 있는 분들이 훨씬 더 잘하는 거죠. 몇 년 이 지나간 다음에, 제가 SB 네이션에 들어오기 전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던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지점까지 왔죠.

 

이런 곳에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사람들을 진심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게 너무 좋아요. 제 바람은 사람들이 그 세계와 그 사람들에게 빠져들 수 있도록 사람들을 계속 궁금하게 해주는 거였죠.

 

독자 분들에 대해서는, 매일의 SB 네이션 독자들과는 많이 겹치는 걸 봤지만, 17776은 완전히 새로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도 했어요. 저는 그거 때문에 정말, 정말 기뻐요.

 

Q. 왜 테디 브릿지워터[각주:3]영상이 있죠?

- @hoopdata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마지막에 뉴욕이 나오는 장에 나오는 흑백 애니메이션 얘기를 하는 겁니다. 신시내티와의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인데요. 루이빌의 테디 브릿지워터가 무너졌고, 수비수들이 전부 다 달려들었죠. 공간이 없었어요, 그를 둘러싼 땅 자체가 그냥 사라져버린 것처럼요. 그리고 제가 봤던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던진 풋볼 공을 던지는 것으로 그 답을 해줬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내러티브와 가장 적절히 맞아떨어졌죠.

 

테디 브릿지워터는 좋은 쿼터백이에요.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든 종류의 풋볼에 있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쿼터백일 거예요.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건 완전히 기분 좋은 일이고, 풋볼은 그런 선수들 때문에 아름다워집니다.

 

 

Q. 이런 식의 이상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들이 나중에 스포츠 관련 글쓰기에 있어서 계속될 거 같나요 아니면 그냥 단순한 이벤트 같은 거였나요?

- @Crazyeyesdave

 

그러면 좋겠네요. 근미래의 스포츠 SF 같은 거는 아니고, 몇 천 개 중에 하나 정도는 그런 게 나오면 좋겠어요.

 

이걸 답하려면 정말, 정말 길게 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짧게 쓸게요: 글을 쓰는 데에는 셀 수 없이 다양한 방법들이 잇습니다, 쓰려고 하는 소재들이나 아이디어들도요. 그리고 인터넷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수많은 형식, 매체, 도구, 시청각 매체들의 대잔치를 제공해줘요. 그리고 저희들 중 대부분은 그 겉표면이라도 대충 긁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죠. 이제는 인터넷을 밤에도 빛이 나는 신문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봐야할 때가 왔어요.

 

(그레이엄이 이걸 읽었을 때, 그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제가 훔쳤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저희 둘 다 이전에 완전히 똑같은 걸 따로 생각한 거더라고요.)

 

세계의 규칙

Q. 2026년과 나노들이 완성되었을 때 사이에 남는 기간이 좀 있더라고요. 나노들이 모든 상황들을 바꿔버렸다는 걸 감안할 때, 아직 나노가 완성되지 않았을 때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었나요?

- 릴리(Lilly)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거대한 역사는 제가 의도적으로 다루지 않은 채로 놔뒀는데, 말하고 싶었던 게 별로 없었거든요. 이거랑 비슷한 다양한 것들이 많아요. 이를테면:

 

Q. 개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죠? (그리고 다른 생명체들도요, 그래도 특히 개들이요.)

- @beccaworby

 

어떻게 할지 정할 수가 없었어요, 어떤 걸 고르던 간에 어쨌든 제가 엄청나게 오랫동안 해결해야할 정도로 거대한 결과들을 낼 테니까요. 조금 뒤에, 모든 중요한 질문들에 답을 구하는 건 가망이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데에 중요한 사항들에만 집중하기로 했죠.

 

세계 그 자체

Q. 왜 리버모어를 골랐나요? 전구를요?

- [우리] 상관 아님(None of [our] dang business)

 

전구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처음 읽게 되었고, 그 때부터 맘에 들었던 거 같네요. 저는 아직도 돌아가는 정말, 정말 오래된 것들을 정말 좋아해요. -- 몇 백 년은 된 다리 같은 게 다른 예시겠네요. 인공적인 창조물로 존재하는 걸 그만두고, 일종의 지형으로 진화한 거 같아요.

 

Q. 컴퓨터 부품 얘기는 진짜인가요?

- @dren_braves

 

이거는 꽤 엄청난 편이에요. 십 몇 년은 더 전에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서 들었다면서 해준 이야기를 각색해본 거죠. 너무 구체적이고 이상해서 진짜인 것처럼 느껴졌어요.

 

최근에는, 어떤 사람이 저한테 트위터로 친구에게서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조금 파봤고, 알고 보니까,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돌아다니던 일화더라고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아무래도 아니겠죠, 하지만 이 얘기를 집어넣었다는 게 더 맘에 드네요.

 

Q. 왜 버거킹이 낸시에게 돈을 거죠?

- @redheadzeb

 

후기 자본주의 체제는 이상하다고요, 여러분.

 

Q. 전쟁, 기아, 가난, 죽음이 모두 없어졌는데, [17776]에서 대통령의 임무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현행 대통령 관련법들도 아직도 다 적용이 되는 건가요? 4년 짜리 임기 2개, 그런 것들이요.

- @woodmasterfresh

 

네, 임기 제한은 꽤 적용됩니다. 대통령 직무는 꽤나 많이 의식적인 거예요. 사실 제 원고 중에는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남쪽 잔디밭을 깎기만 하는 대통령에 대한 얘기도 있어요. 그게 그 사람이 한 전부예요, 그리고 유일하게 신경 쓴 거였고요. 재선되었답니다.

 

경기들

Q. 야구나 축구처럼, 다른 스포츠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인기를 계속 끌고, 더욱 더 커졌나요, 아니면 그냥 비슷하게 남아있었나요? 이것들도 이상하게 되었나요? 

- @k0korin

 

아직도 있기는 합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상들에서 야구경기장 모양이 있는 걸 눈치 채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브롱코스와 스틸러스 경기에 야구경기장을 그리려고 했던 사람도 있고요. 제 생각에는 전통적인 야구 경기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몇 천 개는 되는 기괴한 버전의 야구들도 있을 거고요. 그거는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탐구해볼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Q. 12000년 동안 골짜기에서 풋볼을 뛰었다면, 결과적으로는 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골짜기를 만드는 것처럼요, 다만 풋볼 선수들만으로요.

- @monty_ashley

 

헐 세상에! 그래요, 그랬을 수도 있을 거예요. 12000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줘야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좋은 생각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게 어둡고 미친 듯이 웃기네요.

 

Q. 왜 네브레스카의 세워드인가요? 저희 동네인데 엄청 묘했다고요!

- 알렉스(Alex)

 

완전히 랜덤하게 골랐습니다. 진짜로 지구본을 돌리다가 딱 내려온 거였어요. 그렇게 하면서, 결국에는 낸시의 얘기가 될 가설들을 실험해보고 있었거든요: 이야기를 만나지 않고서는 세계를 돌아다닐 수는 없다.

 

이 가설을 실험해보기 위해서, 토네이도가 완전히 임의적인 방향으로 낸시를 던져버리게 했어요, 그리고 몇 마일 북쪽에 있는 동네인 비를 찾았고, 블라드 소보트카, 보도블록 재료들로만 만든 기상천외한 건물의 청사진을 밤새도록 그리면서 불타오르던 WPA 대장의 이야기들을 다 읽었죠. 500마일(약 804km) 이내의 그 어떤 건물들과도 닮지 않았고, 자기 노동자들에게 일거리를 주는데 헌신했던 소보트카를 위한 기념비로 아직까지도 서있죠.

 

계속 또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쓰는 모든 과정동안, 계속해서 제가 옳더라고: 세상엔 이상한 게 완전 많습니다.

 

Q. 데트머 공이 더 있다고 생각하나요?

- 아밀리아(Amelia)

 

정말로 모르겠어요. 사람들의 다락방에 박혀서 영원히 잊힌 공들이 좀 더 있다고 생각하거나 아니거나 그렇네요. 만약에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이 세상 사람들의 가장 웃긴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에는 그렇게나 많은 시간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자기 집을 정리하는 거에 크게 신경을 안 쓰고, 다른 사람들이 대신 하게 둔다는 거요.

 

Q. 쓰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이 뭐였나요?

- Reesa

 

힘든 질문이군요. 아마도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리버모어 장이었던 거 같아요, 라크레시아와 전구가 있는데요. [17776]을 쓰면서 서스펜스를 주고자 할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이걸 쓰면서 서스펜스적인 요소들을 활용하는 건 즐겼죠, 그리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매일 일어나는 뭐시기들과 함께 나란히 놓는 것도 말이죠.

 

쓰면서 가장 재밌던 건 덴버에 있던 게임 27이었습니다. 이 장에서 제가 처음으로 주스를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시작할 때부터, 저는 이 친구를 생각이 엄청나게 깊고, 엄청나게 지루해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짓거리들에 즐거워하는 괴짜 기인이라고 상상했습니다. 자기 장을 갖게 되자, 미쳐 날뛰게 된 거죠.

 

경기 자체도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다양한 폴리곤들로 된 끔찍한 물건들을 구글 어스에 업로드 했어요, 그리고 그러는 동안, 그 중 아무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 만족했습니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아야 했으니까요. 저희는 두 가지만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죠: 마일 하이 경기장의 평범한 한계에서 비춰진 경기의 시작, 그리고 부조리한 끝.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신만이 알겠죠. 신도 아마 모를 거예요.

 

캘빈과 홉스를 다시 가져와야겠어요. 한 화에서, 캘빈이 아빠한테 햄스터 휴이와 구이 카불리 이야기를 몇 천 번째 다시 해달라고 빌어댔어요. 아빠는 안 된다고 했죠, 피곤해 죽겠으니까요. 캘빈은 계속 빌어댔고. 아빠는 마침내 봐줬죠.

 

햄스터 휴이는 참수되었습니다. 아무도 어떻게 됐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탐사선들

Q. 왜 그 우주 탐사선들을 골랐나요?

- @sailracer

 

사실 주스는 제가 이름이 맘에 들어서 그냥 고르게 되었어요, 하지만 실제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은 동시에 굉장히 쓸모 있게 되었습니다. 주스는 지금 프랑스에서 설계되고 조립되고 있어요, 그래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온 텐과는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가진 걸 수도 있겠고요.

 

파이어니어 10호는 제가 가장 많이 읽게 되었던 탐사선이었어요, 그리고 2003년에 보냈던, 가장 희미한 최후의 신호에 대해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 어떤 인간도 가지 못할 정도로 먼 우주에 있겠죠, 그리고 그만 작동할 거라고 여겨졌던 때로부터 삼십 몇 년 정도 지나서, “와, 안녕 여러분! 나 아직 여기 있어요.”하고 메시지를 쏜 거죠. 그 이후로 저흰 다시는 듣지 못했고요.

 

파이어니어 10호는 우주 탐사선이 생겼을 거라고 예상하는 것처럼 생겼어요. 파이어니어 9호는 완전 다르죠. 맥주 통에 골프채를 몇 개 꽂아 넣은 것처럼 생겼잖아요. 어떻게 보자면,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보는 게 쉬울 거예요, 뭐가 어쨌든 사랑할 수밖에는 없죠. 다르게 보자면, 파이어니어 9호의 설계는 그게 돌아다니는 우주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줍니다. 우주에서는, 공기역학적으로 생길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요. 저희의 미적인 개념들에 반항하는 셈입니다,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날아다니는 거니까요. 저희에겐 너무 복잡하죠.

 

저는 또 위키피디아 항목에 있는 이 수정되어버린 문장에 사로잡혀버렸어요, “파이어니어 9호만이 완벽하게 죽었다.”

 

Q. 진짜, 장난 아니고요, 마지막에 나인은 죽은 게 맞죠?

- 익명

 

아뇨. 나인은 죽지 않았다고 보장합니다. 아무도 죽지 않았어요.

 

Q. 나인에게 따로 설정된 대명사가 있나요?

- 레미 (Remi)

 

아뇨, 그렇진 않아요. 여러분 중에 누구는 텐이 한 번 나인을 “그녀”라고 언급했던 걸 알았을 거예요, 제가 한 실수였고 깨달은 순간 수정했죠. 나인은 지금 논바이너리입니다.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겠죠, 나인이 아직까지 사람이 된지는 별로 되지 않았으니까요.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적어도 인간 캐릭터 중 한 명은 논바이너리로 설정해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걸 완벽하게 사실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걸 평범한 상태로 두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서, 저는 왜 최고의 풋볼 선수 중 절반이 여성이라는 걸 구구절절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았죠. 그니까, 당연히, 그렇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요?

 

트렌스젠더 인물에게도 똑같은 걸 해보기를 바랐어요, 아니면 스스로를 남성이나 여성 모두가 아니라고 두는 인물에게나요. 그걸 어떻게 쉽게 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지 못한 것뿐이었습니다, 망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아마 제가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알게 된 거 같군요.

 

미래

Q. 미래에 이야기를 좀 더 확장할 건가요, 아니면 이게 다인가요?

- @flowerscreech

 

그러고 싶어요! 벌써 아이디어들이 꽤 있습니다.

 

Q. [17776]을 픽션으로 생각하나요, 아님 일종의 예언으로 생각하나요?

- 리사(Reesa)

 

제 생각에 [17776]은 미래에 대해 한 가지 정도는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흰 태양계를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점이요. 지난 150년 동안의 인류의 기술적인 진보는 거의 두려울 정도였죠, 하지만 그건 정말로 작은 시간의 한 부분일 뿐이죠. 제 생각에 저희는 결과적으로는 벽에 부딪힐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벽은 아마도, “우리 스스로 우주를 깊이 탐사할 수는 없다”겠죠. 너무 멀고, 방사능도 너무 많고, 보상은 너무 적으니까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희 문제들을 지구에서 풀어낼 수밖에는 없게 되겠죠. 저희가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긍정적이게 되요. 그렇게 된다면, 저희들의 경기와, 예술과, 서로서로를 원하게 되겠죠. 언젠가는, 오로지 그것만이 저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들이라고 보게 될 거에요.

  1. la NFL RedZone - NFL 방송을 틀어주는 채널 [본문으로]
  2. 앤드류 허씨(Andrew Hussie)가 2009년 4월 13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 속편과 게임 등으로까지 확대된 웹코믹 시리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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